필승조가 4회, 1G 투수 12명 역대 최다…키움 마운드에 무슨 일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7 07: 02

 필승조 투수가 4회에 등판했다. 9회까지 1이닝을 채우지 못한 투수가 6명이나 됐다. 키움은 12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1경기 역대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끝내기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키움은 26일 수원 KT전에 5-6 끝내기로 패했다.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5-0으로 앞서던 경기를 놓쳤다. 
이날 선발은 김재웅, 선발진에서 3명(요키시, 이승호, 최원태)이나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임시 선발로 등판했다. 김재웅은 3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투구수 47개에서 4회 양기현으로 교체됐다. 

4회말 1사 2,3루 키움 양기현이 강판되고 있다. /youngrae@osen.co.kr

1-0으로 앞선 4회말 등판한 양기현은 황재균,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키움은 셋업맨 김상수를 올렸다. 4회 등판이 의아했지만, 김상수는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5회초 김혜성의 적시타, 김하성의 3점 홈런 등으로 5-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키움은 조성운을 4번째 투수로 올려 5회말을 막아냈다. 
그러나 6회부터 불펜 계산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김선기는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 강백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오주원으로 교체. 베테랑 오주원은 안타-땅볼-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시 투수 교체. 임규빈이 등판하자마자 초구 폭투로 한 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만 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홀드 1위 이영준이 7회말 등판해 5-3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8회 등판한 신재영이 난조였다. 볼넷-2루타(1타점)-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에서 강판됐다. 박승주는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김상수를 4회에 당겨쓰면서 8회를 막아내지 못했다. 
마무리 조상우가 9회말 KT 3~5번 중심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연장 10회 신인 박관진이 막아내기엔 버거웠다. 이날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관진은 1사 2루에서 허도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전병우가 우월 3루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세 타자가 삼진-삼진-땅볼로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결과론이지만, 9회초 득점에 성공했더라면 9회말 조상우가 막아내 승리할 수 있었을 터. /orange@osen.co.kr
4회말 1사 2,3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낸 키움 김상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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