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KBO도 25일부터 선수단의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KBO 코로나19 예방수칙 미준수 시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 등 KBO 리그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한층 강화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된다면 내년 스프링캠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 스프링캠프가 걱정이다. 이렇게 된다면 해외로 캠프를 못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했다.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할 경우 컨디션 조절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캠프 개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구, 광주, 부산은 그나마 겨울에도 덜 춥지만 서울·경기지역은 추워 안된다. 진짜 걱정이다. 제주도, 부산 기장 등 야구장을 사용하려고 해도 아마추어 팀에서 이미 선점한 상태다. 앞으로 생각해야 할 게 굉장히 많다. 외국에 못 나간다면 운동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KBO 리그는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덕아웃, 락커룸을 포함한 모든 구역에서 선수단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단, 불펜 연습투구 투수, 포수 제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자체 별 지침 여부와 관계없이 KBO 리그 모든 구장에 적용된다.
경기 전 훈련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강력 권고하되, 선수 간 1m 이상 거리두기는 적극 준수해야 한다. 덕아웃 곳곳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해 경기 중에도 수시로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KBO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계속 확산되는 등 선수단 안전을 위해 더욱 강력한 지침 준수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선수단이 KBO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제재하기로 했다.
선수단이 경기 중 침 뱉기, 맨손 하이파이브 및 포옹, 물 뿌리기, 덕아웃 내 마스크 미착용 등 예방수칙 미준수 사례가 중계방송, 미디어, SNS 등을 통해 노출될 경우 1차 위반 시 경고에 이어 2차 위반 시 20만원, 3차 위반부터는 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KBO는 선수단의 동선 분리가 어려운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팬 접촉 및 사인 행위 등이 확인됨에 따라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버스 승하차 시 팬 접촉 및 사인 행위, 선물 전달 금지 등의 예방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KBO는 선수단 및 모든 리그 관계자, 팬들의 안전과 리그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예방수칙을 적극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정부 지침에 준한 KBO 리그의 대응 지침을 마련해 이를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4판에 수록하기로 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