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완투할 수 있어?" STL 명예의 전당 기자 기대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27 15: 03

“7이닝 경기, 완투할 수 있겠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8년째 담당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릭 험멜(74)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32)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저명 기자도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 
김광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코로나19 특별 규칙으로 올 시즌은 더블헤더가 7이닝으로 치러진다. 

김광현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김광현은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6이닝 동안 83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등판에서 6이닝 승리를 거둔 만큼 7이닝 완투로 기대치가 높아졌다. 
험멜 기자의 질문에 김광현은 “(코칭스태프로부터) 투구수 100개 내외로 통보를 받았다. 최대한 적은 개수로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더블헤더 경기인 만큼 1차전에 투수를 세이브하면 2차전에서 불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것이다”는 말로 불펜 부담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사진] 릭 험멜 기자 /MLB 화상 인터뷰 캡처
7이닝 경기라고 해도 더블헤더는 여전히 선수들에게 부담스런 일정이다. 김광현은 “야수들은 14이닝을 다 뒤어야 한다. 경기를 지켜보는 것 자체도 힘들더라”며 “지난 경기처럼 빨리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선 신시내티전에서 김광현은 빠른 템포로 투구했고, 경기는 2시간15분 만에 끝났다. 
첫 승을 거둔 뒤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축하 연락을 많이 받은 김광현은 “지난 4일 동안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매 경기 집중하겠다”며 “원정 일정들이 힘들기 때문에 홈경기를 많이 이겨놓아야 한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상대로는 두 번째 등판이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서 1이닝 2실점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는 구원으로 나왔고, 위기 상황도 많았다”며 “이번에는 선발로 나가는 것이니 기분이 다를 것 같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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