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승원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문승원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9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커브와 슬라이더의 위력이 좋았다. 직구 결정구로 삼진 1개, 커브와 슬라이더로 각각 4개씩 잡아냈다. SK가 10-4로 승리하면서, 지난 8일 삼성전 승리 이후 4승째를 챙겼다.

1회와 2회 타자 3명으로 잔루없이 이닝을 끝냈다. 4-0으로 앞선 3회 하위타순인 홍종표와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최원준을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터커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4~5회는 연속 삼자 범퇴. 6~7회 문승원의 변화구가 번뜩였다. 6회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 위기에서 2번 터커, 3번 최형우, 4번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한 점을 허용하면 경기 중반 추격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승부처였다. 이때 문승원의 커브가 빛났다.
문승원은 앞서 볼넷-안타로 출루시킨 터커를 126km 몸쪽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최형우는 좌익수 뜬공 아웃,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민식을 128km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 선두타자 유민상을 8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7~9번 하위 타순으로 이어졌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KIA는 대타 카드를 썼다. 문승원은 대타 이진영을 134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박찬호도 134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웠다. 2사 후 대타 오선우는 12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KKK로 봉쇄하며 이날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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