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정우영(21)이 3연투에도 멀티이닝 소화에 나섰지만 만루 위기를 만들며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정우영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1볼넷 2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유한준-배정대-장성우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한 탓인지 조금 흔들렸다. 박승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심우준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조용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서 황재균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LG는 결국 위기를 막기 위해 정우영을 내리고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은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막았다. 고우석은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지난 25일과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도 모두 등판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25일에는 팀이 3-4로 지고 있는 8회말 2사 3루에 등판해 이원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6일에는 팀이 8-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3연투임에도 불구하고 멀티이닝 소화에 도전했지만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리며 팀 승리를 날릴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고우석이 정우영이 만든 1사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는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게 됐다. 정우영은 3일간 투구수 5구, 16구, 31구를 기록했다.
LG는 정우영과 고우석의 역투로 2-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