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승원이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문승원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던 그는 시즌 19일 만에 승리 추가, 4승을 달성했다. 9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커브와 슬라이더의 위력이 좋았다.
문승원은 경기 후 "최근 힘에 부쳤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컨디션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재원이 형이 경기 전에 얘기한 것을 실행하고, 대화하면서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비밀로 공개하지 않았다.

6~7회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결정구였다. 그는 "요즘 변화구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됐다. 몸 풀 때 신경쓰고, 이닝 바뀔 때 변화구를 던졌다. 감이 좋아지면서 경기 후반에는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커브가 좋아서 (포수가) 사인을 많이 낸 거 같다. 포수가 사인 내는 대로 던지는 편이다. 고개는 웬만해서는 안 흔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다시 3점대로 진입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0위권이다. '승운이 없다'는 질문에 문승원은 "승수가 적어서 속상한 것은 전혀 없다. 내려놓은 지 오래됐다. 할 수 없는 일에 신경쓰면 밑으로 내려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신경쓰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이라면 평균자책점, 이닝에는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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