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GOOD-내야 BAD’ 김광현, 수비에 웃고 울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8 06: 0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야수들의 실책과 호수비에 울고 웃었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 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외야수들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내야수들은 실책을 남발하며 오히려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초 1사에서 김광현은 제이콥 스탈링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타일러 오닐이 담장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프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0-0 승부가 계속된 4회 김광현은 선두타자 콜 터커에게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3루수 브래드 밀러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공이 덕아웃 안으로 들어갔고 터커는 2루까지 진루했다. 
김광현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케빈 뉴먼에게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좌중간 방면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오닐이 끝까지 타구를 쫓아가며 다시 한 번 호수비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제이콥 스탈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실책으로 나간 터커가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호세 오수나가 우측 담장 근처까지 가는 타구를 날렸지만 이번에는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가 점프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다.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터커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2루수 콜튼 웡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뉴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조쉬 벨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하고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위기를 넘겼다.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양 팀이 1-1로 맞선 7회 지오바니 갈레고스와 교체돼 아쉽게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 수비를 갖춘 팀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답지 않게 내야수들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비록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외야수들의 호수비와 함께 위기를 이겨내면서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등판을 마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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