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이승헌, 9월 중순까지 5이닝 정도 소화할 계획"[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28 16: 46

"9월 중순까지 5이닝 정도 던질 수 있도록 계획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이탈했던 유망주 투수 이승헌(22)의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이승헌은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전 대체 선발로 등판했지만 강습 타구에 머리를 직격 당하는 부상을 당했다.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지만 지난 겨울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 연수를 받은 효과를 증명하며 짧은 이닝이었지만 인상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당시 두부 골절 및 미세 출혈이 있었지만 경과가 좋아 수술 없이 회복이 가능했고 지난 6월 16일부터 재활군에 합류했다. 회복 속도는 빨랐다. 롯데 역시 이승헌이 더 이상 트라우마 없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도록 보호캡을 덧댄 모자를 미국에서 공수했다. 재활 과정에서 손바닥 통증으로 약간 재활이 지체되긴 했지만 약 두 달이 지난 뒤에는 실전 등판까지 마쳤다.
지난 27일 퓨처스 익산 KT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퍼펙트의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 34개,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었다. 
이승헌이 실전을 소화하면서 롯데의 투수 자원도 좀 더 풍족해졌다. 이미 서준원의 이닝 관리 계획을 밝힌 바 있는 허문회 감독은 향후 더블헤더와 잔여경기 일정에 맞춰 이승헌을 비롯한 대체 선발 투수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승헌은 9월 중순까지 선발로 소화할 몸 상태를 만들 계획이다.
허문회 감독은 “구위가 괜찮았다고 들었다. 퓨처스 팀에서 9월 중순까지 5이닝을 던질 체력을 만든다는 계획을 잡았다”면서 “더블헤더 일정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수가 필요하다. 이승헌도 선발로 준비를 할 것이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허문회 감독은 향후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자원들 중에 베테랑 좌타자 이병규도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이병규도 일단 다음 주 정도에 1군에 올릴 예정이다. 당초 이번 주에 올리려고 했지만 본인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감독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지니 좋다"고 답했다. 이병규는 지난 8월 21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했고 5경기 9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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