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렉스’ 김해찬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상위권을 유지한 T1이 남은 라운드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안전지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인팬트리, 텐바에 밀린 종합 순위 3위에 랭크됐다.
T1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펍지 컨티넨탈 시리즈2(이하 PCS2)’ 아시아 2일차에서 도합 26점(12킬)을 획득하고 총점 80점(42킬)으로 3위에 올라섰다. 지난 1일차를 1위로 마감했던 T1은 중국의 인팬트리(93점, 57킬), 텐바(83점, 45킬)에 밀리며 두 계단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에란겔 전장으로 바뀐 3라운드의 안전지대는 ‘포친키’ 주변으로 움직였다. 이번 라운드는 이변 없이 상위권 팀들이 안전하게 좋은 자리를 확보했다. T1이 서클 중심에 있는 건물에 자리를 잡은 사이 인팬트리는 서클 외곽을 따라 돌았다. 텐바는 ‘포친키’의 건물에 진영을 구축했다.

서클이 밀밭 방향으로 좁혀지면서 살아남은 팀들은 본격적으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난전 상황에서 미소를 지은건 텐바였다. 전력을 상당수 보전한 설해원은 밀밭에서 일어나 과감하게 돌격했다. 하지만 텐바, T1, 라베가 등 살아남은 팀들에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결국 텐바는 라베가까지 제압하고 3라운드 치킨을 확보했다.
마지막 4라운드의 안전구역은 ‘채석장’ 방향으로 이동했다. 미라마 전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무려 24킬 치킨을 획득한 인팬트리는 4라운드에서도 매서운 모습을 선보였다. 라베가, OGN 엔투스가 끝장 승부를 펼치는 것을 습격해 킬 포인트, 요충지를 모두 확보했다. 한국의 희망 T1은 서클 북쪽에서 조용히 기회를 모색했다.
4번째 서클이 남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T1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T1이 11위로 탈락한 이후 분전한 한국팀은 아프리카를 마지막으로 26분 경 모두 쓰러졌다. 8번째 자기장에서 텐바, TSG, 4AM의 삼파전이 열렸다. 끝까지 4인 전력을 보존한 TSG는 남은 적들을 모두 소탕하고 4라운드 치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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