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양현종, "그동안 불펜에 미안했다"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8 22: 39

 KIA 양현종이 'SK전 7연승'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SK 상대로 2018년 8월 11일부터 7연승(9경기)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전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양현종 공략법을 묻자, SK에 강한 삼성 외국인 투수 뷰캐넌(4경기 4승)을 언급하며 "양현종은 왼손 뷰캐넌 같다"고 쓴웃움을 지었다. 이날 SK 타선이 양현종을 공략하기를 기대했지만, 양현종은 SK 천적 관계를 변함없이 이어갔다.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양현종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날씨가 더워서 승부를 빨리 하고자 했다. 하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야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오히려 타자들이 큰 점수를 내줘 힘을 내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에 고마워했다. 
이어 "시즌 초반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해 팀이나 불펜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최근 불펜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내가 힘을 내 역할을 하고 좋은 경기를 이끌어 불펜 부담을 줄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KT에 1.5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팀으로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최근 어려운 경기들을 하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라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에 나갈 때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는 덕아웃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어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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