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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5.28’ 구승민-박진형 흔들, 롯데 필승조 이상 증후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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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올 것 같지 않았던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2승을 더 거둘 수 있던 상황에서 필승조들이 무너졌다. 이상징후가 감지됐다.

롯데는 SK, 키움과 가졌던 주중 4연전에서 1승3패에 머물렀다. 무의미한 가정이지만 1승 3패가 아닌 3승1패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 필승조가 등판한 순간에 물거품됐다. 

지난 25일 사직 SK전에서 롯데는 난타전을 펼치다 6회말 6점을 뽑아내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어진 7회초 김건국이 먼저 마운드에 올라와 1사 1루 상황을 만든 뒤 올라온 박진형이 동점을 허용했고 역전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구승민이 이닝을 정리하게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위기를 증폭시키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롯데는 8-10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OSEN=부산, 이대선 기자] 롯데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5-10 패배를 설욕했고 시즌 성적 27승29패를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34승24패가 됐다.8회초 무사에서 롯데 구승민이 역투하고 있다./sunday@osen.co.kr

그리고 지난 28일 사직 키움전에서는 4-2. 2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서준원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박진형은 6회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그러나 이어진 이어진 7회초, 필승조 역할 시험대에 올랐던 최준용이 1사 2,3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승민이 위기 상황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구승민은 7회 승계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4-4 동점을 허용, 팀의 리드를 지웠다. 그리고 8회에도 올라왔지만 결국 역전을 헌납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이닝 2실점.

박진형과 구승민, 롯데의 허리를 튼튼하게 지켜왔던 두 선수가 이번 주 동시에 흔들렸다. 두 선수 모두 8월의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박진형이 9경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고, 구승민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4에 그치고 있다. 필승조 두 선수의 8월 평균자책점은 5.28이다. 

특히 숱한 위기 상황을 틀어막았던 구승민의 부진이 다소 뼈아프다. 구승민은 8월 한 달 간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세부 내용도 좋지 않다. 8월 피안타율 3할2푼1리, 피OPS 0.921에 달한다. 무엇보다 8명의 승계주자를 이어받아 6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5%에 달하는 승계주자 실점률이다. 8월 이전까지는 8명의 승계주자 중 단 1명만 들여보냈는데 8월에 들어서면서 승계주자 실점이 급증했다. 부담과 피로가 동시에 누적된 결과라고 풀이할 수 있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차이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롯데의 8월 불펜은 막강했다. 최준용, 김대우, 김건국, 한승혁 등의 활약이 알토란 같았다. 하지만 필승조 성격의 선수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구승민과 박진형, 두 명의 필승조 선수들의 짐을 다른 선수들이 덜어주지 못한 것이라고도 결과적으로 풀이할 수 있다.

8월을 완전히 휘어잡을 뻔 했던 롯데의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사실상 현 시점에서 구승민, 박진형 두 선수를 대체할 자원은 찾기 힘들다. 대안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완벽하게 이들을 대체할 자원은 사실상 없다. 이상징후가 감지됐지만 휴식과 재정비를 통해 본궤도를 되찾기 바라야 한다. /jhrae@osen.co.kr

[OSEN=부산, 최규한 기자]7회초 2사 1, 3루 상황 롯데 박진형의 폭투 때 3루 주자 전병우가 홈으로 들어와 세이프되고 있다. 아쉬워하는 롯데 박진형.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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