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예보에 없던 폭우로 취소됐다. 취소 경기는 30일(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이날 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지역은 오후까지는 평온했다. 새벽에 잠깐 비가 내렸지만 경기 진행에는 지장이 없어보였다. 선수들도 워밍업과 캐치볼을 소화했다. 그러나 오후 3시쯤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많은 비를 뿌렸다.
오후 4시까지도 장대비가 내렸고 챔피언스필드는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모했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광주지역에 떠돌던 국지성 폭우가 챔피언스필드를 강타한 것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믿을 수 없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박종훈 경기운영위원은 그라운드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5시 30분까지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자 경기를 취소했다.
취소된 경기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폭염이 물러가지 않은 가운데 오후 2시 경기는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는 KIA는 29일 예정된 김기훈을 그대로 예고했고, KT는 쿠에바스에서 데스파이네로 바꾸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