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와의 주말 2연전을 앞두고 투수 보직에서 큰 변화를 단행했다.
이영하가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전격 전환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가 고민 끝에 마무리 투수를 원한다고 했고, 마무리 이영하 그림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힘으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인 이영하를 힘대힘으로 맞붙는 마무리 역할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영하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불펜으로 뛰던 함덕주가 들어간다. 함덕주는 2017시즌 선발 투수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다.

이영하가 갑자기 마무리로 전환하면서 두산은 LG와 주말 2연전에서 투수 운영에 변수가 생겼다. 당초 이영하는 30일 선발 투수로 나설 차례. 김 감독은 이영하가 마무리로 빠지면서, 30일 선발 투수는 김민규로 준비시킨다고 했다.
이영하 대신 함덕주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만, 2군에 내려가 있는 함덕주는 31일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하루 차이로 임시 선발이 필요한 것.
그리고 김 감독은 "이영하는 30일부터 마무리로 대기한다"고 했다. 이영하는 지난 25일 KIA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0구를 던졌다. 29일까지 나흘을 쉬면서 체력을 회복한다. 29일에는 기존 불펜 투수들로 뒷문을 책임진다.
홈팀 감독으로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류중일 감독은 “이제 두산과 맞대결이 4경기 남았나”라고 반문하며 “오늘 최원준이고 내일은 이영하가 선발로 나올 차례다”라며 두산전 준비에 고민했다. 이영하가 마무리로 바뀌면서 30일 경기는 김민규를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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