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쐐기포+3타점’ 롯데, 한화에 9-7 진땀승…2연패 탈출 [부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29 21: 01

롯데 자이언츠가 진땀나는 승리로 2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9-7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46승43패1무(승률 0.5168)를 마크했다. 이날 광주 KT-KIA전이 취소되면서 KIA(승률 0.5164)를 제치고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는 6위로 올라섰다. 5위 KT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26승66패1무가 됐다.
롯데가 기선을 제압해나갔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손아섭이 한화 선발 김이환의 초구 14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7호 홈런. 3회말에는 선두타자 정훈이 1B1S에서 김이환의 3구 108km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호 홈런.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3회말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손아섭의 볼넷과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갔다. 이후 한동희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딕슨 마차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5-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안치홍, 정보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오윤석의 스퀴즈 번트 시도로 3루 선행주자가 홈에서 잡혔지만 타자 일순했고 정훈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롯데는 4회말에도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이대호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한화 안영명의 12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투런 아치를 뽑아냈다. 시즌 14호 홈런. 
한화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구위에 막혔다. 4회까지 볼넷 1개만 얻어내며 노히터로 묶여있었지만 5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스트레일리의 118km 커브를 걷어 올려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근의 타격감을 이어가는 연장선의 홈런포다. 지난 1일 LG전 이후 28일 만에 터진 6호 홈런이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안타, 하주석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브랜든 반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노시환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이성열이 스트레일리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5-8까지 추격했다. 
한화의 기세는 날로 높아졌다. 7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노태형, 이용규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지만 정진호가 우중간 담장 직격 3루타를 뽑아냈고 이후 롯데의 중계플레이 실책이 나와 정진호까지 홈을 밟았다. 0-8로 뒤지던 경기를 7-8까지 추격했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성열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바짝 쫓기던 롯데는 마차도가 해결사로 나섰다. 마차도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강재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뽑아냈다. 2경기 연속 홈런포. 롯데가 9-7로 달아났다. 그리고 이는 겨우 승리를 이끄는 쐐기포가 됐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의 2점의 리드를 지키며 시즌 15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113구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9승(4패)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 이대호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이날 12년 연속 100안타(역대 7번째), 통산 1200타점(역대 6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정훈도 홈런 포함해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차도는 결정적 순간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경기의 주역이 됐다. 8-7로 추격을 당하던 7회초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구승민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위기 상황을 틀어막았다. 
한화는 선발 김이환이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초반 8점을 뒤지던 상황에서 7-8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노시환과 이성열이 홈런포를 때려내며 활약했지만 초반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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