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방어율입니다" 소형준에 미안한 이강철, '8월 MVP' 적극 지원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30 10: 02

"1점대 방어율입니다".
KT위즈 신인투수 소형준(19)이 8월 MVP에 도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8월의 우등 성적을 거론하면서 "이 정도 성적이면 받아야 된다"라며 적극 지원사격을 했다. 
소형준은 8월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57를 기록했다. 2경기가 5이닝만 소화해 퀄리티스타트가 3회에 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등판하면 호투일색이다. 19살 고졸투수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보름간의 휴식을 취한 이후 특출난 성적을 내고 있다. 7월 11일 복귀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자랑하고 있다. 든든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KT의 첫 가을야구에 큰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신인왕을 향해 강력대시를 하고 있다.
소형준의 호투 일색은 이강철 감독의 실수 아닌 실수를 낳게 했다. 소형준은 지난 28일 LG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 6회까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도 82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연속 2안타를 맞았고, 구원투수가 등판했으나 동점을 내주었고, 연장 역전패로 이어졌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잘 잡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 감독이 땅을 치고 후회하는 장면이 됐다. 
이 감독은 "형준이가 잘 던지고 타자들을 쉽게 쉽게 막아내니 나흘간격 등판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원래라면 무조건 7회부터 구원투수들을 냈어야 했다. 형준이도 이상했을 것이다. 내가 잘못해 형준이도 승리를 놓치고, 다른 선수들도 힘들게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형준이가 8월 성적이 너무 좋다. (28일) LG전 추가 2자책점만 아니었다면 8월 0점대 방어율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1점대 방어율에 4승을 따냈다. 충분히 8월의 MVP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발투수로 완전히 올라섰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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