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입장에서는 불안한 경기였지만, 상대도 포기를 안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재밌는 경기를 보셨을 것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 9-7 진땀나는 승리에 대해 복기했다.
롯데는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초반 8-0까지 앞서다가 8-7까지 추격을 당하며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중후반 역전 위기가 있었지만 필승조 구승민이 위기를 극복하고 딕슨 마차도의 쐐기포로 간신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허문회 감독은 “8-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런 것이 야구인 것 같다”면서 “상대 선수들이지만, 끝까지 포기 안하는 모습이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이런 경기가 불안했고 힘들었지만 중계로 보는 팬들은 재밌는 경기를 보셨을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5회까지 1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6회 내리 4점을 헌납하며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6이닝 5실점으로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었다. 5회까지 잘 던졌고 6회 이성열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전에 하주석이나 반즈의 타구 모두 잘 맞은 타구들이 아니었는데 주자들이 누상에 나갔던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