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대행,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의미있는 경기”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30 15: 55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팀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9일) 초반 대량 실점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며 의미를 부였다.
한화는 전날 0-8로 끌려가던 경기를 펼쳤지만 7회에 7-8까지 추격하며 롯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선발 김이환이 조기 강판을 당했지만 5회 노시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6회 이성열의 3점포, 7회 정진호의 3루타 등을 묶어 대추격전을 펼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한화의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만루 한화 송광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득점을 올린 3루주자 노수광이 최원호 감독대행의 환영을 받고 있다. /cej@osen.co.kr

최원호 감독대행은 “초반 대량실점을 하면 의욕 자체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상당히 타이트하게 만들었다. 결국에 지기는 했지만 우리 팀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물로 저 역시도 일방적으로 지는 경기들에 자책들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 끝날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 활용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하자고 얘기를 했는데 어제 경기가 그러한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된 경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에 좀 더 충실하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쌓이다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역전승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경기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김이환은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받을 예정. 최 대행은 “LG전 좋은 모습 보였고 어제는 안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김진욱, 오동욱 등이 올해 한 번씩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엔트리 변동이 있다. 안영명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황영국이 등록됐다. 최 대행은 “안영명이 자신의 공을 뿌리지 못해서 얘기를 하다보니 오른쪽 무릎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 참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무릎에 문제가 있다보니 오른다리를 밀어주는 힘이 약했고 상체 위주의 피칭을 하게 됐다. 구위나 제구 모두 좋지 않아서 치료를 받게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선발 라인업은 이용규(중견수) 노수광(우익수) 하주석(유격수) 이성열(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브랜든 반즈(1루수) 최재훈(포수) 최인호(좌익수) 노태형(2루수).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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