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맞대결’ 로저스vs소사, 나란히 1자책 명품 투수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31 05: 10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스밀 로저스(35)와 헨리 소사(35)가 대만프로야구에서 3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에도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로저스와 소사는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30일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푸방 가디언스 경기. 로저스(중신 브라더스)는 7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으나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소사(푸방 가디언스)는 8이닝 동안 119구를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소사는 1회초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이후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로저스도 1회말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 2루수 땅볼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소사가 2회초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로저스도 2회말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소사는 5회초 내야 안타와 도루,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2사 후 2루 내야 안타로 실점했다. 로저스는 6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로저스는 2-1로 앞선 8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는데, 2-4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 기회가 날아갔다. 8회말 팀 타선이 역전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소사 또한 승운이 없었다. 푸방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9회초 4-4 동점이 되면서 시즌 9승 직전에서 무산됐다. 
로저스와 소사는 이번이 3번째 선발 맞대결이었다. 첫 대결에서 소사는 6이닝 4실점-로저스는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격전이 펼쳐져 둘 모두 승패와는 무관했다. 지난 1일 맞붙은 2번째 선발 매치에서는 소사는 8이닝 11탈삼진 2실점-로저스는 7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노디시전이었다. 3번째 대결에서도 불펜이 번갈아 실점하면서 승패없이 끝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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