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8월 보낸 KIA, 부상자 돌아오는 9월은 해가 뜨려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31 08: 32

KIA타이거즈가 힘겨운 8월을 보냈다. 
KIA는 지난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더블헤더를 1승1패를 기록하며 8월을 마감했다. 10승15패의 저조한 승률이다. 8월에 흑자 5개를 까먹었다. 순위도 7위로 내려 앉았다. 5위 KT와의 1.5경기 차로 아직은 가시권에 있으나 투타의 부진이 뚜렷했다. 
모두 수치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팀 타율 2할5푼9리는 8위이다. 6~9번의 하위타자들의 타율은 2할2푼5리(7위)에 불과했다. 상하위 타선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마운드기 힘겨웠다. 팀 평균자책점 6.38로 최하위이다. 선발 평균자책점 5.76은 8위, 구원 평균자책점 7.43은 꼴찌이다. 

8월 25경기에서 선발승은 6승에 그쳤다. 양현종이 3승을 따냈고,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이민우는 1승  뿐이었다. 퀄리티스타트는 8번에 불과했다. 개막 이후 7월까지 KIA를 지탱해온 선발야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부진했던 양현종이 회복했으나 정작 브룩스가 주춤했고 허리통증을 일으켰다.
가뇽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4~5선발과 대체 선발들도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여기에 필승조의 핵심 박준표의 부상 이탈, 마무리 전상현의 4경기 연속 실점, 이적생 장현식의 부진이 겹치며 불펜도 무너졌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불펜조 '홍박전문'이 사실상 해체되었다.  KIA의 상승세를 이끌던 선발과 불펜이 모두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다. 고졸루키 정해영만이 제몫을 했다. 
타선은 김선빈과 이창친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가 컸다. 대체 선수들은 모두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민상은 8월 1할8푼6리로 뒷걸음했다.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부상으로 이탈(나주환)하거나 수비에서도 실수들이 많아졌다. 8월에만 최다인 23개의 실책을 범했다.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하는 등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렇다면 9월에는 좋아질까? 아무래도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단 김선빈과 이적생 김태진이 이번주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서 상당한 보강 전력이다. 브룩스도 다음 등판 순서에는 복귀해 선발진도 정상가동한다. 필승맨 박준표는 두 번째 주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아직은 류지혁, 이창진의 복귀일정이 나오지 않아 완전체 전력을 구성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8월보다는 투타에서 한결 짜임새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돌아오는 김선빈과 박준표가 공격과 불펜에서 부상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있다. 특히 불펜의 핵심이었던 박준표의 구위는 9월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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