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구 완투승’ 투수를 축하하는 동료의 서프라이즈 선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31 15: 02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동료 아담 웨인라이트는 완투승을 거둔 후 동료의 기발한 서비스를 받고 즐거워했다. 
웨인라이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9탈삼진 4피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2회 투런 홈런 1방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완벽하게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의 7-2 승리. 
특별한 날이었다. 이날 39번째 생일에 등판한 웨인라이트는 122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장식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 완투승. 2016년 7월17일 마이애미전 이후 무려 4년 만에 다시 맛 본 완투승이었다.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한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 원정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웨인라이트는 공항에서 깜짝 놀랐다. 팀 동료 잭 플래허티(25)가 마치 공항 직원처럼 ‘미스터, 아담 웨인라이트’가 적힌 종이를 들고 휄체어를 준비하고 기다린 것. 이날 122구를 던지며 완투한 웨인라이트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깜짝 서비스. (그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얼굴 보호대까지 완벽하게 착용했다)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SNS에 플래허티의 사진을 올리며 “깜짝 놀랐다. 공항에서 저런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휠체어에 태우고 비행기까지 안내해줬다. 그는 연장자를 매우 존경한다. 훌륭한 젊은 친구”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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