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난 30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는 KBO리그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실내체육시설인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경기도 정상적으로 열린다. 그러나 수도권 원정팀들은 숙소인 호텔에서 저녁(야간) 식사 문제를 겪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번 주 인천 SK전 원정을 앞두고 “코로나가 빨리 진정되야 하는데 걱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 경기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가서 단체 저녁 식사를 못한다고 하더라”며 “호텔측과 상의해 미리 준비해 둔 도시락으로 선수들이 방에서 식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면 밤 11시 정도. 늦은 저녁 식사를 하는데, 오후 9시부터 야간 영업이 제한되는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으로 인해 호텔 내 식당에서 식사가 불가능해진다.
류중일 감독은 "월요일은 이동하는 날이라 원정 숙소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는 가능하다. 화요일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면 밤에는 선수들 방마다 도시락을 넣어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는 LG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원정을 치르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6일 밤 12시까지 8일 동안 적용된다. 1일에는 LG(인천), 한화(잠실), 롯데(수원), NC(고척)가 수도권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삼성, KIA, 두산, 키움 4개팀만이 6일까지 수도권 원정경기가 없는 일정이다.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수도권 프로야구 경기
9월 1~2일 한화-두산(잠실)/ LG-SK(인천)/ 롯데-KT(수원)/ NC-키움(고척)
9월 3~4일 NC-LG(잠실)/ SK-KT(수원)/
9월 5~6일 SK-두산(잠실)/ KT-키움(고척)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면 1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모든 스포츠 행사도 경기가 중단된다. KBO리그도 중단된다.
31일 밤 한화의 신정락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KBO리그도 비상이다. 재활군에서 신정락과 함께 지내다 최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밀접 접촉자 2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걱정해야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