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로 불타는 집.. 바르셀로나, 핵심 17명 빠진 채 첫 훈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01 08: 27

바르셀로나가 핵심자원이 대부분 빠진 채 프리시즌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간판 선수 리오넬 메시(33)의 이적설로 뒤숭숭한 상태다. 메시는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굴욕패를 당한 후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순순이 내줄 생각이 없다. 7억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내밀며 메시의 이적을 막으려 하고 있다. 라리가 역시 바르셀로나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섰다.

[사진]바르셀로나 트위터

이런 상황을 가장 당혹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이는 신임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로날드 쿠만 감독이다. 쿠만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핵심인 메시 없이 팀을 꾸려야 할 판이다. 
쿠만 감독은 당장 31일(한국시간) 첫 훈련 소집에 나섰다. 하지만 훈련장에서 맞이한 선수단은 메시 포함 핵심 선수 17명이 빠진 상태였다. 
1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은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이다. 미랄렘 퍄니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이탈리아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필리페 쿠티뉴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휴일을 보내고 있다.
프렌키 더 용, 세르히오 부스케츠, 클레망 랑글레, 앙투안 그리즈만, 트린캉, 넬송 세메두,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안수 파티, 이냐키 페냐, 리키 푸츠, 후안 미란다, 카를레스 알레냐, 페드리는 대표팀 소집으로 빠졌다. 이밖에 루이스 수아레스, 하피냐, 이반 라키티치, 아르투로 비달 등은 이번 여름 탈퇴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쿠만 감독의 현 상황에 대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감독이 얼마나 가혹하게 경질됐는지, 키케 세티엔 전 감독은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생각하면 그의 용감함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평했다.
이어 "쿠만 감독은 이미 불타고 있는 새집을 샀다는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다"면서 "시간이 지나봐야 재가 되기 전에 불길을 잡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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