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의 3승 재도전 상대는 최고 164km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신인’ 식스토 산체스(22)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1일 확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37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40개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 팀 내 유일한 규정이닝 투수로 8월 한 달간 5경기 평균자책점 1.29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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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호투에도 타선 지원 미비, 불펜 난조로 승리하지 못한 류현진에겐 3번째 시즌 3승 도전이다. 지난달 12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쉽게 볼 수 없다.
마이애미에 새롭게 뜬 괴물 투수 산체스가 선발로 나오기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산체스는 마이너리그 최고 구위를 지닌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 2019년 2월 포수 J.T. 리얼무토 트레이드 때 반대 급부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마이애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마이애미에서도 유망주 순위 1위에 오른 산체스는 지난달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한 산체스는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25.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100.6마일(162km), 평균 98.6마일(158.7km)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최고 102마일(164.2km)까지 던진 적도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사이영상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교될 만큼 잠재력이 크다. 지난 2014년 산체스와 계약을 이끈 바트 브론 필라델피아 스카우트는 “1980년대 페드로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팔 동작과 체형, 딜리버리와 커맨드 모두 페드로 같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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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뿐만 아니라 고속 슬라이더에 움직임이 큰 체인지업까지 갖췄다. 빠른 공에도 불구하고 제구를 갖춘 투수란 점이 돋보인다. 아직 2경기뿐이지만 12이닝 1볼넷에 불과하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 탬파베이 타자들도 산체스에게 꼼짝 못했다. 안타 6개를 쳤지만 장타는 없었다. 토론토 타자들이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류현진의 시즌 3승이 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