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28)가 정체됐던 승리 행진에 발걸음을 옮겼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7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20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04로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퀄리티스타트가 17차례로 안정감도 남달랐다.

순항을 하는 듯 했지만,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7월 21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지만, 이후 6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KIA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개막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꽉 막혀있던 승리는 9월 첫 경기에서 마침내 뚫렸다.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한화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7월 3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가 불발됐다.
알칸타라는 한화 타자들에게 단 두 차례 밖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0개), 포크(14개), 체인지업(6개), 커브(1개)를 섞었다. 2회 노시환, 6회 이용규만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타선도 1회부터 알칸타라를 도왔다. 1회부터 4회까지 1점씩 뽑아내며 4점의 득점 지원을 했다. 그동안 승리를 날렸던 불펜도 이날은 철벽투를 펼쳤다. 알칸타라가 7회까지 막은 이후 박치국(1이닝)-이영하(1이닝)가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막았다.
두산은 4-0으로 승리를 거뒀고, 알칸타라는 6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시즌 11승 째를 챙겼다. 아울러 시즌 첫 번째 전 구단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