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딱 한 번' 침묵의 삼성타선, 누군가 화끈하게 터져야 산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02 00: 07

삼성라이온즈 타선이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0-6으로 완패했다. 2연패를 당했다. 후진을 계속하면서 어느새 승패 적자가 9개로 불어났다. 5위 KT위즈와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갈수록 5위권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허삼영 감독은 5강 재공략의 관건으로 두 가지를 말했다. 선발야구와 득점권 타율이었다. 그는 "선발투수들이 상대투수와 5회까지만 대등한 경기를 해주면 힘이 붙은 불펜을 가동할 수 있다. 타선은 득점권에서 다소 부진한 타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최채흥은 5회 2사까지 두 점만 내주면서 제몫을 했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불펜 조기 가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 감독은 심창민과 이승현을 가동해 6회까지 0-2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7회 장필준이 투런홈런을 맞는 바람에 승기를 건넸다. 
진짜 패인은 허 감독이 우려했던 타선의 침묵이었다. 상대 선발투수가 9일을 쉬고 돌아온 에이스 애런 브룩스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무기력했다. 8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고, 선두타자 출루도 없었다. 힘겹게 주자 1루에 있더라도 두 번이나 병살타가 나왔다. 
브룩스가 내려가고 고영창이 올라오자 그제서야 9회 이성규가 3루를 밟았을 뿐이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팔카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영의 숫자를 깨지 못했다. 4번타자 팔카는 땅볼 3개와 삼진 1개로 물러났다. 타율은 1할5푼4리로 떨어졌다. 허 감독은 "아직 몇 경기로 판단할 수 없다. 적응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8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이다. 8월 16일부터 이날까지 13경기에서 3승10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타선의 침묵이 결정적이다. 득점권에 주자들이 있어도 타율이 2할4푼(위)에 불과하다. 팔카를 비롯해 구자욱, 이원석, 강민호 등 쳐야할 타자들이 부족하다. 재반등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터져야 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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