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위즈가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팀간 10차전에서 11-2 완승을 거뒀다. 젊은 선발 요원 배제성의 호투와 뒤를 지킨 든든한 불펜진, 그리고 득점 기회에서 타자들의 높은 집중력이 더해진 경기였다.
이날 롯데전 승리로 KT는 94경기를 마쳤고 50승 1무 43패, 승률 0.538를 기록했다. 5위를 지키면서 6위 KIA와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올해 KT 성적을 보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승률이 눈에 띈다.

KT는 2013년 창단 후 2014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전력을 가다듬은 다음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들었다. 1군 벽은 높았다.
막내 구단 KT는 2015년 144경기에서 52승 1무 91패, 승률 0.364로 최하위에 그쳤다. 2016년에는 53승 2무 89패, 승률 0.373-2017년 50승 94패, 승률 0.347. 1군 진입 후 3시즌 연속 3할 승률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8시즌에는 59승 3무 82패로 힘겹게 승률 4할(0.418)을 넘기고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그리고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 KT는 구단 3번째 감독으로 이강철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행보는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이었던 2019년에는 144경기에서 71승 2무 71패, 승률 0.500을 거두며 순위가 6위로 껑충 뛰었다. 3할, 4할이던 승률도 5할까지 맞췄다.
KT는 날이 갈수록 전력이 안정되고, 점차 탄탄해지고 있다. 공격부문에서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프로 3년 차 강백호가 앞장서 이끌어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12승(6패, 평균자책점 4.19)으로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신인 소형준은 8승 5패로 데뷔 시즌에 10승을 바라보면서 신인왕도 노려볼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외야 이적생 조용호도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불펜진도 한층 단단해졌다. 김재윤-주권이 kt 불펜진의 경쟁력을 심화시켰다.
6위-5할 승률에 만족하지 않고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올해 창단 이후 구단 역대 최고 승률과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50경기가 남았고 롯데-KIA 타이거즈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KT의 순위 싸움에 더욱 눈길이 간다. /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