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불펜진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C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라이트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경기당 5⅓이닝 정도로 이닝소화능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이트는 이날 경기에서는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라이트에 이어서 나온 NC 불펜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임창민(⅔이닝 무실점)-임정호(⅓이닝 무실점)-문경찬(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등판하며 3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라이트가 이닝소화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라이트는 6이닝만 던져주면 충분하다. 우리 불펜진이 충분히 승리를 지킬 수 있다”라며 불펜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2군에서 복귀한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 임창민을 보며 이동욱 감독은 “임창민이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안정적이고 특히 변화구 제구가 좋다. 올 시즌 초반에는 제구가 조금 부족했는데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고 제구가 좋아지면서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임정호와 홍성민도 페이스가 좋다. 원종현까지 가는 연결과정이 매끄러워지면서 실점 확률이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는 불펜진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로 문경찬을 영입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8월 불펜평균자책점(4.71)도 6위로 좋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임창민과 문경찬이 앞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마무리투수 원종현까지 갈 수 있다. 원종현도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잠시 불안했던 모습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NC는 유일한 약점이었던 불펜 싸움에서도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