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위력적인 슬라이더로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제압했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83까지 끌어내렸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16-2 완승을 거뒀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2/202009020957772820_5f4eee0e8be75.jpg)
이날 경기 김광현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89.6마일(144.2km)로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고 구속은 92.1마일(148.2km)을 찍으며 필요한 순간에는 구속을 끌어올렸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노리는 커맨드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공략했다.
포심(44구)-슬라이더(28구)-커브(10구)-체인지업(3구)을 던진 김광현은 이전 경기와 달리 커브(스트라이크 3구, 볼 7구)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김광현이 이날 기록한 탈삼진 4개를 모두 슬라이더를 던져서 잡아냈다. 슬라이더로 이끌어낸 헛스윙은 9개에 달했다. 슬라이더를 던져서 안타 2개를 허용하긴했지만 9타수 2안타로 전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김광현의 포심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김광현은 이날 포심으로만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면서 안타는 하나밖에 맞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특급 에이스로 군림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첫 2경기에서는 의외로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차 빅리그 마운드에 적응을 하면서 슬라이더의 위력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모습이다.
김광현은 완전히 살아난 슬라이더를 앞세워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