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역투’ 김광현, “1회 중요했고 집중…몰리나 사인대로 던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2 12: 12

“1회가 중요했고, 집중했다. 몰리나가 사인을 내는대로 던졌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평균자책점은 0.83까지 떨어뜨렸다. 포심 최고 구속은 92.1마일, 약 148km를 기록했고 평균 구속은 89.6마일, 144km를 찍었다. 패스트볼 44개, 슬라이더 28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3개를 구사했다. 이전보다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자신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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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타선이 1회부터 타선이 6점을 뽑아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무려 13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경기 후 ‘FOX스포츠 미드웨스트’ 등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1회초 타선의 대량득점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난타전 양상을 경계하며 투구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첫 이닝이 중요했고 약간 걱정됐다. 1회초 팀이 길게 공격을 해서 약 45분 정도를 대기했다. 이런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어서 1회에 집중을 했다”면서 “한국에서도 2아웃 이후가 되면 밖에서 캐치볼 하는 습관이 있었다. 다행히 신시내티 구장은 실내에 연습장이 있어서 그물에 공을 던지고 캐치볼을 하고 나왔다. 점수 차가 많이 나니까 최대한 볼넷을 주지 말고 주자를 쌓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또 1회 운 좋게도 병살타를 유도했다”면서 1회에 더욱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지난 23일 김광현의 첫 승 상대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전략에 대해서 “몰리나가 사인을 내는대로 공을 던졌다”면서 “신시내티 홈구장이 타자한테 유리하고 홈런도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적게 던지고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을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몰리나와의 호흡, 그리고 구장 특성을 파악한 뒤 경기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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