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김광현, 직구-슬라이더 되니까 다른 구종 던질 수 있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2 17: 52

“김광현(32)도 직구와 슬라이더가 잡혀 있으니까 다른 구종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날 시즌 2승을 수확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혁 감독은 “투수들이 던질 수 있는 공 개수는 정해져 있다. 많은 구종을 던지려고 하면 그만큼 구종마다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구종을 8가지 정도 던진다고 하면 한 번 연습할 때 구종당 몇 구나 던질 수 있겠나. 좋은 투수는 가장 잘던지는 구종 3~4개만 있으면 충분하다”라면서 김광현을 예시로 들었다. 
김광현은 직구-슬라이더로 대표되는 투피치 투수였다. 하지만 두 가지 구종을 확실하게 잡은 이후에는 커브, 투심, 포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연습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직구(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고 있다. 
손혁 감독은 “김광현도 이런저런 구종을 많이 던졌다. 일단 직구와 슬라이더가 잡혀있으니까 다른 구종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구종에 시간을 투자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고 있는 김광현의 빠른 투구 탬포에 대해 손혁 감독은 “조금 빨라지긴 했지만 한국에서의 투구 탬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투수는 무조건 빠른 탬포에 던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투수가 타자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캠프에서 미리 연습하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을거다”라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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