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퓨처스 콜업 불가...최하위 한화, 발목 잡은 코로나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2 19: 02

한화 이글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선수단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KBO는 2일 한화와 LG 퓨처스 선수단의 코로나19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한화 소속 투수 신정락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에는 밀접 접촉자였던 재활군 선수 한 명도 양성으로 나왔다.
한화 퓨처스 선수단 전원과 8월 25일과 26일 양일 간 경기를 치렀던 LG 퓨처스 선수단도 결국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한화는 최초 확진된 선수 포함 총 97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신정락 포함 두 명을 제외한 9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중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9명(한화 선수50명, 코칭스태프 7명, 프런트 1명, LG 선수 1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11~13일 사이 유동적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한화로서는 코로나로 생긴 외풍이 뼈아프다. KBO는 6일까지 한화와 LG가 속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다수의 선수가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된 한화 퓨처스팀은 13일까지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한화로서는 퓨처스 선수들 실전 감각 유지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무엇보다 1군 선수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현재 한화의 재활군에는 김태균, 정은원 등 몇몇 주축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격리 대상으로 들어간데다가 경기도 취소한 만큼, 복귀 계획도 수정이 필요해졌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격리대상자로 묶여 있는 만큼, 한화는 최소 열흘 정도는 현재 1군 멤버로 경기를 꾸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체력전이 되는 2연전에서 한화로서는 그야말로 악재 중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한화는 2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기탁과 황영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과 30일 각각 콜업됐던 만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2주 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두 명의 선수가 제외됐지만, 한화는 퓨처스에서 선수를 콜업하지 못했다. 한화로서는 열흘 동안 때아닌 버티기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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