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영건(21)이 1위 NC 다이노스를 잡고 오랜만에 승리를 따냈다.
조영건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조영건은 이명기-나성범-양의지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에는 2사에서 박민우의 안타와 이명기의 볼넷이 나왔지만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조영건은 4회 2사에서 박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에서는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투구수 77구를 기록한 조영건은 팀이 6-0으로 앞선 6회 조성운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조영건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조영건은 6월 3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 이후 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조영건은 이날 직구(48구)-슬라이더(17구)-포크(8구)-커브(4구)를 던지며 NC 타자들을 공략했다. 변화구 제구는 잘 되지 않았지만 최고 시속 147km까지 나온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선발투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불펜진이 힘들다. 조영건이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건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손혁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