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에이스 양현종(32·KIA)에게 3연속 삼진을 당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26·샌디에이고)가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신인왕 경쟁자로 떠올랐다. 2승 평균자책점 0.8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김광현에게 크로넨워스는 넘어야 할 산이다.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11월 열린 WBSC 프리미어12 미국야구대표팀 소속이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에서 중심타자를 맡았다. 11월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한국전에도 크로넨워스는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크로넨워스는 한국 선발 양현종을 맞아 3연속 삼진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3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1,3루 기회에서도 양현종에게 루킹 삼진 아웃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2/202009022100774646_5f4fb6cbc0734.jpg)
7회 이영하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막힌 크로넨워스는 9회 1,2루 기회에서도 조상우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고, 미국은 한국에 1-5로 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2/202009022100774646_5f4fb6cc1c245.jpg)
그랬던 그 선수가 지금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101타수 36안타 타율 3할5푼6리 4홈런 17타점 20득점 출루율 .411 장타율 .624 OPS 1.034로 깜짝 활약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끝내기 안타,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끝내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는 타자에 전념 중인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트리플A 무대에서 투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투웨이’ 시즌을 보냈다. 최고 96마일(약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재능 덩어리다.
프리미어12 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크로넨워스는 이후 외야수 토미 팸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메인 칩이었던 팸이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있지만, 크로넨워스의 잠재력이 터지면서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MVP급 성장,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윌 마이어스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의 부활,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의 깜짝 활약까지 이어진 샌디에이고는 시즌 22승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8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 불펜투수 트레버 로젠탈과 강타자 미치 모어랜드 등을 영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2/202009022100774646_5f4fb6cc5c1a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