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보강을 위한 카드가 ‘빌런’이었다. 토론토 내야수 조나단 비야가 맥을 끊는 플레이를 연거푸 펼치며 류현진의 투구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9구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2-1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3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외로운 싸움을 했다. 특히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이애미로부터 영입한 조나단 비야는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모두 최악의 경기력으로 류현진의 호투를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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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의 방망이는 나쁘지 않았다. 마이애미 선발 식스토 산체스를 상대로 타이밍이 가장 잘 맞았고 안타 2개를 뽑았다. 그러나 안타 이후가 문제였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평범한 타구에 2루를 노리다가 어이없이 아웃 당했다. 1회가 허무하게 마무리 됐다.
2회말 수비에서는 또 다시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선두타자 브라리언 앤더슨의 빗맞은 우익수 앞 타구 때 콜플레이 미스로 타구를 놓쳤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루수 비야 모두 책임이 있는 플레이였다. 이어진 무사 1루, 류현진은 코리 디커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가 추가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야가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들을 모두 살려줬다.
결국 2회의 위기가 증폭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비야는 이어진 3회초, 다시 사고를 쳤다. 3회초 2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시 기회를 창출했다. 이후 에르난데스의 좌중간 안타때 적극적인 주루로 3루까지 도달해 2사 1,3루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루사가 화근이었다. 기본이 되지 않는 주루플레이로 3루에서 횡사 당했다.
로디 텔레즈의 타석 때 1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2루를 노렸고 마이애미 포수 호르헤 알파로는 2루 대신 3루의 주자 비야를 체크했다. 비야는 멍하니 바라보다 뒤늦게 슬라이딩 했지만 이닝 종료를 피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맥을 끊었다. 류현진의 도우미가 되어주길 바랐지만 류현진을 괴롭히는 내부의 적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