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FC 아브닐(이하 아브닐) 출신의 정규현(19)이 슬로바키아 1부리그 코시체 U-19 팀(이하 코시체)에 입단 후 데뷔전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예산중, 예산고를 졸업한 정규현은 지난해 말 당시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의 SV 베 헨 비스바덴 U-19 팀서 오퍼를 받은 바 있다.
구단의 강등(현재 3부리그 소속)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분데스리가 입단이 불발된 정규현은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구단 아브닐에 입단하여 유럽 리그 진출을 목표로 훈련했다. 결국 지난 8월 코시체의 왼쪽 공격수로 입단했다.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003778505_5f5041520a62f.jpeg)
슬로바키아 리그 소속의 코시체는 성인팀이 현재 2부리그 소속이며 통합 리그 우승 2회, 슬로바키아 컵 우승 2회 등 역사 50여 년이 넘는 유서 깊은 구단이다.
맨체스터 유나 이티드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네마냐 마티치를 배출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 김민서가 성인팀서 활약중이다.
정규현이 입단한 코시체 U-19 팀은 19세 리그 소속으로 1부리그에 소속되어 있다. 정규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MFK 타트란 립토스키 미쿨라스와 리그 5라운드 경기에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이어받아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현의 결승골로 팀은 2-1로 승리했다.
미로 코시체 단장은 “정규현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184cm)을 지녔고, 왼발잡이로 킥력이 정확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자가 격리 후 첫 번째 경기였기에 컨디션 조절 차 후반에 교체 출전했지만 데뷔전서 결승골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데뷔전을 치른 정규현은 “먼저 유럽 무대에 데뷔하게 되어 영광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골을 넣어 적응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기분은 좋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만큼 차분히 준비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현은 오는 5일 MFK 즈볼렌과 리그 6라운드서 선발 출전을 노린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