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게 아니다. 증명을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지도력을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제파' 이재민 담원 감독은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그에게 베스트 코치상은 담원이 가는 행보에서 만들어낸 부수적인 산물 정도에 불과했다. 증명의 첫 시작은 정규시즌 1위였다. 두 번째 단계는 오는 5일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이다.
OSEN은 3일 자정 이재민 감독과 전화통화로 베스트코치 수상 소감과 다가오는 LCK 결승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들어봤다. 수화기 너머로 이틀 남은 결승전 준비의 분주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첫 질문으로 베스트코치상을 수상 소감을 묻자 그는 "정식 감독 부임 직후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언제나 부단하게 노력 하고 있는 양대인 코치와 선수들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며 자신이 아닌 선수단 전체가 만들어낸 상이라고 겸손해했다.
지난 5월 미드 시즌 컵부터 담원 게이밍의 지휘봉을 잡은 이재민 담원 감 서머 스프링 때 바로 정규 리그 1위로 팀을 이끌면서 리더십을 입증했다. '너구리' 장하권, '쇼메이커' 허수, '캐니언' 김건부 등 어리고 개성 강한 선수들이 모여있는 담원의 강점을 더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특히 1라운드 두 차례 패배를 2라운드는 완벽하게 설욕하면서 담원의 위상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렸다.
드래곤X와 맞붙는 결승전 역시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재민 감독은 "사실 젠지와 드래곤X 어떤 팀이 올라와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상대가 드래곤X로 결정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지켜보면서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다'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이번 결승전은 미드나 미드-정글 듀오의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해본다. 3-1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결승전 주요 포인트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퍼즈나 라이버 서버 전환 등 돌발적인 변수에 대해서는 "퍼즈는 안 걸였으면 좋겠다. 패치에 대한 문제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면서 "잘 준비해서 결승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감독은 "아직도 선수단 전체가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증명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 우선 이번 결승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증명을 한다면 롤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꼭 우승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