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표이사까지 사의를 표명한 한화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현장에서 선수단을 이끄는 최원호(47) 감독대행이 누구보다 난처한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3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들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경기를 해야 한다.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도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한화는 초비상이다. 2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서산 퓨처스, 육성군, 재활군에 소속된 선수 5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11~13일 사이에 유동적으로 격리 해제된다.

최소 2주 동안 엔트리 변동 없이 팀을 이끌어야 할 최원호 대행은 “이 선수들이 경기를 뛰기 위해선 2주 이상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격리 해제가 되어도 (몸을 만들기 위해) 훈련을 다시 해야 한다. 최소 3주는 엔트리 변화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한화는 구단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모든 야구팬과 KBO리그 구성원들에 사죄했다. 이어 박정규 대표이사가 팀 성적 부진과 코로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인터뷰 중 소식을 접한 최원호 대행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용규(중견수) 정진호(좌익수) 노시환(3루수) 브랜든 반즈(우익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최진행(지명타자) 송광민(1루수) 오선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채드벨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