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도 노게임이 아니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하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이트한 리그 일정을 감안해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지난달 30일 사실상 더블헤더나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8월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비가 오면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30일 4회초 두산 공격부터 경기를 재개했다. 이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이났다.

문제는 그 다음 경기에서 일어났다. 5회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5회초 1사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쳤고 그라운드 정비 이후 다시 경기가 재개됐지만 만약 비가 그치지 않았다면 이날 경기는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아닌 노게임을 선언하고 재경기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노게임이 돼 월요일 재경기를 해야했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에는 당연히 서스펜디드일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노게임이 된다고 하더라. 켈리가 2타자만 잡으면 승리투수가 되는데 억울할 뻔했다. 또 선수들 체력에도 부담이 크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서 “올해만큼은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도 노게임이 아니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들은 아마 모두 찬성할거다. 현장에서는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노게임보다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넘어가는 것이 낫다. 차명석 단장에게도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서스펜디드 게임을 유연하게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