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알테어(29)가 오랜만에 중심타자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알테어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알테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서 2루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난 알테어는 5회 다시 안타를 때려냈고 7회 2사 2루에서는 안타를 날렸지만 2루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돼 타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9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알테어는 외국인타자로서는 드물게 하위타선에 배치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면서 부담감을 덜기 위해 하위타순으로 이동했다가 성적이 좋아지면서 그대로 타순이 굳어졌다.
“타순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알테어지만 4번타순에서는 1할9푼6리(51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반면 8번타순에서는 3할6푼6리(101타수 37안타) 9홈런 2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렇게 차이가 크다보니 이동욱 감독도 섣불리 알테어의 타순을 조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28경기 만에 5번타자로 출전한 알테어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중심타순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NC는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등 중심타선에 들어갈 만한 국내타자들이 많아 알테어가 중심타선에 들어가야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하지만 장타력과 기동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알테어가 중심타선에 들어간다면 더욱 유기적인 공격이 가능해진다.
알테어는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고루 활약할 수 있는 만능열쇠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