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7.56’ 가뇽의 깔끔한 9월 출발, 15G 만에 QS+ 호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4 00: 03

8월 부진을 씻는 9월의 깔끔한 출발이었다. KIA 타이거즈 드류 가뇽이 9월 첫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15경기 만에 만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였다.
가뇽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2구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가뇽은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
8월 한 달을 부진하게 보낸 가뇽이었다. 8월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승2패 7.56으로 부진했다. 7월까지 3.5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점이 넘게 오르면서 4.55까지 찍었다. 한가지 위안은 8월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두산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수확한 것. 9월의 반등을 위한 발판은 마련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KIA 선발투수 가뇽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그리고 9월 첫 등판 상대인 롯데를 상대로 모처럼 7이닝까지를 책임졌다. 가뇽의 마지막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은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5월26일 KT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7이닝 3피안타 1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후 15경기 만에 거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가뇽은 3회 1사 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친 가뇽. 4회 한동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하긴 했지만 4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5회부터 7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면서 가뇽은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그만큼 이날 가뇽의 투구는 홈잡을 곳이 없었다는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최고 148km의 패스트볼(65개)을 위주로 힘으로 윽박지르며 경기를 풀어갔다. 주무기 체인지업(18개)을 비롯해 슬라이더(14개), 커브(5개)가 가뇽의 패스트볼을 보좌했다. 
타선도 1회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내면서 3회까지 4점을 지원했다. 추가 득점 지원은 없었지만 가뇽이 스스로 경기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가뇽은 "전체적으로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줬다. 포수 김민식의 볼배합도 훌륭했다. 개인적으로는 직구 스피드와 컨트롤이 좋았던 것 같다. 시즌 두 번째 7이닝 경기를 했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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