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 박용택 “TV로 보고 계시는 LG팬들 좋은 밤 되시길”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3 22: 42

“TV로 보고 계시는 LG팬분들이 이 홈런으로 기분 좋은 밤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LG 트윈스 박용택(41)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8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역전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LG는 6-5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3위 LG는 1위 NC와의 격차를 2게임차로 줄였다.

8회말 2사 주자 1,3루 LG 박용택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

박용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친 끝내기 홈런이 2018년에 나온 것 같다. 이정도로 짜릿함을 느낀 순간은 정말 오랜만이다. 다만 관중이 없어서 짜릿함이 절반이 된게 아쉽다. TV로 보고 계시는 LG팬분들이 이 홈런으로 기분 좋은 밤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LG는 이날 NC에게 7회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런데 8회 김현수가 스트라이크 아웃 포일로 출루하고 유강남의 평범한 내야플라이 타구를 유격수 노진혁이 놓치면서 갑자기 2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용택은 “사실 8회 이상하게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타석에 들어가면서 ‘야구는 흐름이다. 뭔가 하나 나와야한다. 하나 나올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스트라이크존에 좋은 공이 들어와서 고민하지 않고 때렸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지난 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박용택은 이날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박용택은 “2경기 연속 홈런은 진짜 오랜만이다. 사실 지난 경기 나온 홈런이 내 마지막 홈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또 홈런이 나왔다. 컨디션이 점점 정말 좋았을 때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은 “은퇴 선언을 한 것은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 마음은 60살, 70살까지 야구를 하고 싶지만 이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팬들이 없이 은퇴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팬들과 함께 마지막을 보낼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우리 팀이 정말 전력이 좋다. 야수들은 모두 경험도 많고 야구도 가장 잘할 나이다. 투수들은 베테랑과 젊은 투수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11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하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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