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을 향해 가는 KIA와 롯데가 경쟁의 길목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KIA와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선발 투수는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 롯데는 영건 서준원이 마운드에 오른다.
더블헤더의 1차전은 하루의 운명을 좌우할 키를 쥐고 있는 경기. 지난 2일 두 팀 모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대체 선발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다만, 내세울 카드는 판이하다. 승리 확률이 높은 카드가 서로 맞붙지는 않는다. KIA는 1차전 양현종-2차전 임기영으로 로테이션을 짰고, 롯데는 1차전 서준원-2차전 댄 스트레일리가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최근 완연한 상승세에 놓인 양현종을 내세워 1차전을 잡고 시작하려고 한다. 롯데는 로테이션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았지만 최근 갈팡질팡하고 있는 서준원이 먼저 나선다.
양현종은 20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7월 중순 6.3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이제 어느덧 4점대까지 내려왔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최근 12⅔이닝 비자책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2.4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양현종의 KIA로 1차전 승리 확률이 쏠린다.
반면, 롯데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서준원이 나선다.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28일 키움전 볼넷 4개를 헌납하며 3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서준원의 투구에 롯데의 더블헤더 운명이 달려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