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원투수 박상원이 2군에 다녀온 뒤 살아났다.
박상원은 지난달 18일 1군 복귀 후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⅓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사구 8탈삼진으로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2군에 가기 전까지 32경기 평균자책점 5.64로 고전했지만 2군에 다녀온 뒤로 달라졌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4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박상원이 2군에 내려가기 전 나갈 때마다 실점을 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2군에 보냈는데, 본인 스스로 투구폼도 수정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잘 준비해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호 대행은 “주자가 없을 때 투구폼이 세트포지션에서 와인드업으로 바꿨다. 다리를 들고 스트라이드 하는 과정에서 속도도 조금 줄였다. 밸런스를 좋게 만들려고 시도한 것이 잘 맞고 있다. 안 좋을 때는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박상원이 변화를 준 것은 좋은 시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용규(중견수) 노수광(좌익수) 노시환(3루수) 이성열(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브랜든 반즈(1루수) 정진호(우익수) 노태형(2루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원호 대행은 “노시환과 하주석은 웬만하면 3번이나 5번 클린업에 쓰려고 한다. 장기적으로 중심타선을 쳐야 하는 선수들인 만큼 유형에 상관없이 경험을 쌓게 해주려 한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