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홈런에 만세 흥분' 류중일, "점프 했는지는 나도 모르겠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4 16: 40

LG는 3일 선두 NC 상대로 8회말 2사 후 박용택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6-5로 승리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박용택의 홈런은 이야기거리.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의 홈런 순간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만세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4일 잠실구장에서 NC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전날 박용택 홈런 때 만세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사진으로 봤다. 지인이 보내주더라. 점프를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워낙 극적인 홈런이라 순간적인 흥분에 자신도 모르게 기쁨을 표현한 것. 
최근 박용택은 지명타자로 자주 출장하고 있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우리 나이로 42살이다. 은퇴 선언하고 남은 관절이 5% 된다고 하는데 그 표현이 맞는 거 같다. 힘들거다. 나이 사십 넘어가면 순발력 떨어지고 힘들다"며 "채은성, 이형종,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서 박용택이 간간이 안타 치고, 타점 올리고 어제 같은 홈런을 치면 좋죠.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회말 2사 주자 1,3루 LG 박용택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춤을 추고 있다./ rumi@osen.co.kr

류 감독은 전날 8회 역전 상황에 대해 "상대쪽에서는 아쉽죠. 낫아웃, 실책이 겹쳐서. (그런 실수들이 연이어 나오면) 지려는 경기는 그렇다. 우리가 질 때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닝을 끝내줘야 하는데, (실책이 나오면) 투수가 힘이 빠진다. 투구 수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책을 하면, 점수를 주든 안 주든 투구 수 늘어나고, 한 이닝을 더 못 던질 수도 있다. 실책 없이 이닝을 빨리 마무리 짓는게 최고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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