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일 선두 NC 상대로 8회말 2사 후 박용택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6-5로 승리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박용택의 홈런은 이야기거리.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의 홈런 순간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만세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4일 잠실구장에서 NC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전날 박용택 홈런 때 만세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사진으로 봤다. 지인이 보내주더라. 점프를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워낙 극적인 홈런이라 순간적인 흥분에 자신도 모르게 기쁨을 표현한 것.
최근 박용택은 지명타자로 자주 출장하고 있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우리 나이로 42살이다. 은퇴 선언하고 남은 관절이 5% 된다고 하는데 그 표현이 맞는 거 같다. 힘들거다. 나이 사십 넘어가면 순발력 떨어지고 힘들다"며 "채은성, 이형종,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서 박용택이 간간이 안타 치고, 타점 올리고 어제 같은 홈런을 치면 좋죠.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전날 8회 역전 상황에 대해 "상대쪽에서는 아쉽죠. 낫아웃, 실책이 겹쳐서. (그런 실수들이 연이어 나오면) 지려는 경기는 그렇다. 우리가 질 때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닝을 끝내줘야 하는데, (실책이 나오면) 투수가 힘이 빠진다. 투구 수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책을 하면, 점수를 주든 안 주든 투구 수 늘어나고, 한 이닝을 더 못 던질 수도 있다. 실책 없이 이닝을 빨리 마무리 짓는게 최고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