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은 최근 언터처블 기세다.
고우석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1피안타만 맞았다. 10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8세이브를 기록했다. 3일 NC전에서는 6-5로 앞선 9회 등판해 선두타자 볼넷 후 3타자 연속 KKK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8회말 2아웃에서 박용택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불펜에서 급박하게 등판을 준비했다. 몸 풀 시간이 부족했다. 고우석은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몰라서 주자 2명 나갔을 때 몸에 열을 내고있었다. 스리런 홈런이 나오자마자 바로 글러브 집어들고 몸 풀었다. 평소 불펜에서 20-25개 정도 던지는데, 어제는 8개 던지고 올라갔다"며 "어제가 가장 급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직구 구속도 빨라지고, 변화구 제구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고우석은 "어제 같은 경우는 불펜에서부터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갔다. 안 되는 날이구나 생각했다. 밸런스에만 신경쓰고 던졌는데, 그래서 구속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등판하지 않고, 공을 많이 안 던지더라도 밸런스 유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회 등판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마무리 투수에게 8회 등판은 부담되기 마련. 고우석은 "8회 나가더라도, 2번 정도 연투하면 휴식을 주기에 크게 부담은 없다. 그런데 8회 나간다는 거는 그만큼 쉽지 않은 위기 상황에 등판이다. (수술로) 빼먹은 경기가 많아서, 책임감으로 나간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우석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키움전에서 5-4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 등판해 키움 김하성에게 맞은 역전 2타점 적시타였다. '김하성에게 맞은 안타가 마음속에 남아 있는가'는 질문에 고우석은 웃으며 "박병호 선배에게 맞은 것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 0-0 동점인 9회 등판해 초구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LG는 최근 6연승 상승세다. 고우석은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가을야구는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수 없다. 40경기 조금 더 남았는데, 부담 갖기 보다는 재밌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