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세트 의식 안하려고 했는데"...'역전 해결사' 김연경의 솔직한 속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4 17: 48

"우승이 중요하죠."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30-28)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게 전반적으로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승부처마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역전을 일궈냈고, 4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의 쾌거를 일궈냈다.

4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강타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1세트 14-17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에서도 21-23으로 지고 있던 순간 연속 득점으로 24-23 역전을 만들었다. 김연경은 이날 20득점, 공격성공률 51.28%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연경은 “첫 경기 때 현대건설을 만나서 쉽게 이겼는데, 준결승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포기 하지 않고 준비를 한대로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며 "흐름에 따라서 공 배분이 됐다. (이)다영 선수가 믿어줘서 득점을 하려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점유율이 많아서 많은 득점을 했다. 도수빈 선수의 좋은 리시브와 다영 선수의 좋은 토스가 있었다. 그래서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결승에 진출하면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2006년 컵대회 시작 이후 남녀부 최초로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무실세트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없지만, 기사 등이 나오면서 부담을 준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하다보면 생각이 든다. 3세트에 뒤쳐질 때도 무실세트가 끝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라며 "무실세트보다는 우승을 하고 싶다. 내일 잘해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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