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혈투 끝에 극적으로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아냈다.
KIA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4연승 행진으로 시즌 51승45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47승46패1무에 머물렀다.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KIA가 1회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나지완의 빗맞은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소강상태로 이어진 경기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4회까지 퍼펙트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5회초 KIA는 선두타자 김규성의 중전안타이 출루했고 박찬호의 희생번트 때 투수 서준원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터커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더 뽑아내 2-0으로 리드했다.
6회에도 KIA가 점수를 뽑았다. 나지완의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단타, 유민상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한승택이 범타로 물러나고 홍종표가 3루수 땅볼을 때려 2사 1,3루의 상황이 됐지만 대타로 나선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전안타, 이대호, 한동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호투하던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마차도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대타 이병규가 11구 승부 끝에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3루수 병살타를 때려내 더 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는 8회말, 다시 한 번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의 2루수 내야안타, 손아섭의 중전안타, 상대 폭투 이후 전준우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대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3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 한동희가 병살타를 때려내 역전까지 이끄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9회초 KIA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민식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터커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형우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두들겨 리드를 되찾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는 무산됐다. 하지만 최형우가 이틀 연속 결정적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7,8회 역전 기회에서 나온 두 차례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시즌 2패 째를 당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