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벽에 막힌' 현대건설, "답은 찾았다" 정규시즌 설욕 다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4 20: 02

"대비를 하면서 훈련을 했네요."
현대건설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21-25, 28-30)으로 패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20점을 넘은 세트가 단 한 세트에 불과했다.

4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강타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경기를 앞두고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개막전에서는 첫 경기였던 만큼, 흥국생명이 어떻게 나올 지 몰랐다. 한 경기를 한 만큼 선수들과 어떻게 해야할 지 훈련을 했다”라고 밝혔다.
확실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 17-14로 리드를 잡으며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3세트에서는 23-21로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김연경의 화력에 아쉬움을 삼켰다. 
강타와 연타를 섞은 김연경의 노련한 공격에 현대건설의 수비는 흔들렸다. 리드를 잡았지만,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기세를 탄 흥국생명에게 내리 세트를 내주면서 현대건설을 또 한 번 셧아웃으로 경기를 내줬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도희 감독은 아쉬움보다 희망을 봤다. 경기를 마친 뒤 이도희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첫 경기보다는 조금 더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다만 수비가 됐을 때 연결  정확도를 높여 공격 정확성을 높여야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날 43.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2득점을 올린 루소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아직 맞춘 지 2주 정도 됐다. 선수들과 더 호흡을 맞추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세터 이나연에 대해서도 "오늘 경기에서는 이단연결이 아쉬웠다. 계속 훈련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불안한 부분이 있다. 훈련을 통해 맞춰가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만 된다면 이번 시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발전 가능성을 본 가운데 이도희 감독은 이번 대회 성과에 대해 "흥국생명을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공략해야 할까 답을 찾은 것 같다. 다른 팀을 만날 때에도 공격의 다양화도 알 수 있었다"라며 "상대의 블로킹이 높은데 공격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지금의 플레이보다 더 보완해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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