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우승 도전' 차상현 감독, "내일은 화 안내는 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4 21: 31

"재미있게 해보려고 한다."
GS칼텍스는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9, 25-14, 25-15)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2세트 러츠가 8득점, 강소휘와 유서연이 9득점을 합작하며 25-19로 승리를 거뒀고,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가며 3세트와 4세트를 손쉽게 잡았다. 이날 러츠가 25득점, 유서연과 강소휘가 각각 18득점, 16득점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4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ksl0919@osen.co.kr

GS칼텍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흥국생명과 결승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 국가대표를 앞세워 4경기 연속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초반에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 같다. 우리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상대가 안 해야할 범실이 나오면서 우리에게 분위기가 넘어온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18득점으로 활약한 유서연에 대해서는 "이소영이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끝까지 잘해줬다. 본인할 몫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결승전에서 맞붙게된 흥국생명에 대해 차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기본적인 구상은 했다. 일단 내일 하루만큼은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 눈 뜨자마자 경기 끝날 때가지 재미있게 해보려고 한다"라며 "질 때와 이길 때 분위기가 다른데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다만 늦은 시간에 끝나서 내일 초반에 100% 컨디션을 가지고 올 지가 걱정이다. 조금은 부담되는 스케쥴이다. 그러나 변명하지 않고 초반 분위기를 잘 끌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 감독은 "흥국생명은 레프트 점유율이 높다. 레프트에 활용도를 알면서도 막아지지가 않아서 고전하고 있다. 우리도 내일 고전할 것이다. 그래도 한 번 부딪쳐 보려고 한다. 리그에서도 상대해야 한다. 직접 부딪치면서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상대에 대한 빈틈을 찾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와서 고맙다. 내일도 잘 버텨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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