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에 잔류, 한 시즌 더 뛸 것이라고 선언했다.
메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최근 이적설과 관련해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상대로 법정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 클럽이다. 여기서 내 인생을 만들었다. 내게 모든 것을 준 클럽이고 나 역시 클럽에 모든 것을 쏟았다"고 밝혀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했다.
메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굴욕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마치자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메시는 재계약 당시 마지막 시즌에 앞서 자신이 원할 경우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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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에 기재된 날짜까지 메시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7억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제시, 메시의 이적을 막아섰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위해 법정에 설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메시가 20년 가까이 보낸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은 그 이상이었다.
메시는 "그들은 내가 6월 10일 이전까지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파고 들었다. 그 때는 우리가 끔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라리가 경쟁을 하고 있을 때다"고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년 동안 회장을 포함해 구단에 이적을 원한다고 말했다. 내가 물러서야 할 때라고 봤다. 어린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이 끝났다고 믿었다. 이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힘든 시즌이었다. 회장은 내게 항상 시즌이 끝날 때 잔류 여부를 선택하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사랑을 의심받았을 때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향한 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나는 구단에 계속 남을 것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내가 이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7억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 재판을 받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상대로 법정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시는 "나는 매해 바르셀로나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곳을 집이라 느꼈다. 하지만 변화와 새로운 목표, 새로운 것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결정하기 힘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경기 결과 때문 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이 원인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letmeout@osen.co.kr